당신의 아지트(agit)를 만들어라! 은퇴시기를 위한 첫 번째로 준비되어야 할 것은 은퇴시기에 각자가 지낼 자기만의 생활공간을 마련하라는 것이다. 마치 아지트(agit)와 같은 개념이다. 아지트는 남의 눈을 피해서 소재를 모르게 하고 비밀 지령을 내리거나 받는 비밀 본부 같은 곳으로 러시아의 아지트풍크트(agitpunkt)에서 그 의미를 가지고 왔다고 한다.   하지만 아지트란 개념은 단지 우리에게는 뭔가 목적한 바를 이루기 위한 편안하고 은밀한 작은 공간 같은 느낌이 든다. 바로 그런 아지트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우리가 퇴직 후에도 매일 출근하여 그곳에서 일상의 계획도 짜고, 하고 싶은 공부도 하고 취미 생활도 편하게 할 수 있는 그런 장소다. 또한 때때로 손님도 만날 수 있고 잠시 쉴 수도 있는 그런 공간을 말한다. 어쩌면 등산이나 탐험을 할 때에 근거지로 삼는 장소인 베이스캠프(base camp)와 같은 곳이다.   그것은 어떤 형태이든 규모든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본다. 퇴직 후에도 아침 정시에 출근하고 저녁에 퇴근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이 공간은 여러 가지 면에서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은퇴생활을 순조롭게 할 수 있는 기초가 된다.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어렵고 유지하는 것도 쉽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특별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은퇴자에게 필히 선행되어야 할 사항이라고 본다.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 과거 우리들의 선배 퇴직자의 삶과 오늘날의 퇴직자의 삶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 퇴직자가 퇴직 후 집에 머물러 있는 것이 당연시된 시절이 있었다. 이제 아닌 것이다. 부부가 아무리 좋은 관계로 지내왔더라도 무관한 일이다.    현대사회의 여러 가지 사회 현상들의 변화가 잘 붙어 지내는 부부의 정상적 삶을 퇴직 후에는 온전하게 놔두지를 않는다. 관계가 좋으면 좋을수록 아침에 출근을 하고 퇴근 시간에 맞춰 귀가하는 형태를 취해야 평온한 가정 관계가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다. 아내의 인권 신장으로 아내의 목소리가 과거와는 분명 다르다. 여러분의 현직 시절의 생활과 퇴직 후의 생활은 근본적으로 다른 느낌을 가족에게 준다. 아내도 남편도 모두 적응하기 어렵다. 그리고 대부분의 아내가 때때로 그들만의 라운드를 원한다. 편안해지고 싶고 자유롭게 생활하기를 원한다. ‘졸혼’이니 ‘휴혼’과 같은 단어가 난무하는 시대가 되었다. 내 아내는 아닐 거라는 생각은 접어야 한다.   하지만 더 큰 이유가 있다. 무엇보다도 과거와는 달라진 상황으로 인해 느낄 수 있는 자존감이 무너짐을 미리 막고 각자가 추구하기를 원했던 삶을 살려면 아침에 집을 나서야 한다. 자기만의 생활공간에서 자기의 인생 2막을 설계하고 실천해야 한다. 집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그러한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토로하고 있다. 나도 이 부분에 대해 여러 번 자문을 요청받았다. 물론 이러한 공간 확보는 우선 필요성에 대한 본인의 강력한 의지가 요구되고 일정 부분의 경제적 부담을 감수해야한다. 그러나 이 부분만큼은 비용 지출을 망설여서는 안 된다고 본다.   결국 이러한 준비를 의지를 가지고 미리 준비하지 않는다면 퇴직 후에는 마련하기가 더욱 어렵게 된다. 이러한 공간 마련은 필요성을 인식하고 의지를 갖는다면 불가능한 일은 결코 아니다. 퇴직 후 이러한 공간은 여러모로 필요하다는 것을 채차 강조하고 싶다. 공용 도서관 같은 곳을 언급하는데 결국 장기적으로 봤을 때 여러분이 추구하는 목적을 달성할 수 없다. 나만의 생활공간은 베이스캠프와 같은 곳이라 했다. 필요할 때 휴식도 할 수 있고 뒤에서 언급하겠지만 평생 학습을 하는 공간으로도, 취미 활동이나 새로운 미래를 설계하고 준비하는 멀티룸 같은 곳이다. 이러한 공간을 확보하여 생활하는 것과 이러한 공간 없이 생활하는 삶은 삶 자체가 완전 다르다. 매우 큰 차이가 있다고 본다. 퇴직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너무도 쉽게 느낄 수 있는 결과임이 너무도 명백하다.   집과 너무 근접된 곳보다는 조금 떨어진 곳이 좋다. 조그마한 사무실도 좋고 혼자가 어려우면 몇 명이 공동 사용하는 공간도 좋다. 대도시에는 이러한 사무실 공간을 여러 명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곳도 찾을 수 있다. 지방도시는 그에 비해 확보하기가 다소 쉽다. 혹시 본인이 보유하는 대지가 있다면 조그만 사무실을 꾸민다든지 컨테이너 박스로 공간을 꾸미는 것도 가능하다 본다.   반복되는 얘기지만 이러한 노력을 경주해야 하는 것은 그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기 때문이다. 왜 평온한 가정에서 남편의 퇴직 후 아내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불만이 생기는지, 아내의 입에서 당신은 왜 집안에만 처박혀 있느냐, 그리고 다른 사람들은 다른 회사에 취업해서 아침에 출근하는데 당신은 뭐하느냐 라고 압박을 받게 되는 시발점이 바로 이 부분 때문인 것이다. 재취업을 하거나 창업을 하여 은퇴를 맞이하는 시간을 약간 늦을 수 있겠지만 그것도 일시적 연장일 뿐이다. 재취업이나 창업을 못 한 사람일수록 더 자기의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 그곳에서 퇴직 후의 삶을 즐겁게 보내면서 또 미래를 디자인하는 공간으로 활용해 나가기를 바란다. 김관열 작가는? 핀란드 헬싱키 경제경영대학원 MBA 석사전) 한국수력원자력 처장(1직급)으로 정년퇴직(35년간 근무)현) 은퇴준비실전연구소 소장(교통방송, MBC 등 다수 출연)- 은준인 저자로 ART코치 국내1호(은퇴준비 전문강사)현) (사)한국중장년 고용협회 전문위원, (사)국민다안전교육협회 전임강사현) 대중가요 작사가(경주 아리랑 등 다수 음원 발매)- 제1회 정귀문 예술제 전국 작사공모제 최우수상(제목:예기소/藝妓沼)현) 1인 유튜버(은준인TV) 구독자 1만명 보유(200만 조회 영상 보유)현) 직무전문면접관 1급 등 20여개 전문 자격증 취득현) 기타 평생학습대학, 노인대학, 민방위교육 분야에서 전문 강사로 활동
최종편집: 2025-04-30 23:4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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