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함이 가득한 맛있는 건빵으로 신나는 놀이, 직사각형 네모 건빵에 얽힌 사연들을 풀어 보았다. 건빵은 오감을 발달시키기도 하지만 인지 소근육 활동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어 풀기 시작하면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무수히 많다.4월부터 시작한 추억의 건빵 프로그램은 젓가락으로 집어가서 맛있게 먹는 놀이부터 이름 쓰기, 협동 공예놀이 등 어르신들의 건강상태, 행복선생들의 재량에 따라 각기 다른 형태로 운영된다어버이 주간이 다가오는 지난 4월 29일은 어르신들 모두 작가가 되어 일상의 느낌이나 체험을 생각나는 대로 이야기하는 ‘말로 쓰는 수필 시간’을 진행했다.먼저 건빵봉지를 내밀며 생각나는 추억 말하기, 회상카드를 제시하면 떠오르는 이야기로 이어가기, 추억에 화답하기 등으로 이어진 프로그램은 시간이 거듭할수록 의미가 깊어지고 있다
손익조(86) 어르신은 “잠자던 이야기가 어찌 이리도 많았던지 행복선생님 덕분에 울고 힘들었던 시기도 지금은 웃을 수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다”며 “우리 할매들이 이야기를 얼마나 잘하시는지 듣고 맞장구치고 폭포수처럼 흐르는 이야기가 모두 내 것 같아 더 잘 들었다”고 말했다.김경 경로당행복선생은 “추억의 건빵과 함께 풀어 놓는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듣고 요즘 젊은세대가 말하는 진정한 라떼~수필집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어르신들의 이야기 속에 나의 어린시절 추억도 되돌아볼 수 있었으며 어버이날을 맞아 부모님께 더 큰 감사의 마음이 생겼다”고 말했다.구승회 (사)대한노인회 경주시지회장은 “어르신들과 함께 행복하고 가치있는 시간을 열어주는 경로당행복선생님들이 오늘도 감사하고 고맙다”며 “치매예방은 거창하고 비싼 재료로 시행하는 것이 아니라 생활 속 작은 것들을 깨우는 시간으로 두뇌를 맑게 자주 활용하여 건강하고 활력 넘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