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동방초(교장 박춘길)는 지난 16일 숲놀이체험, 전통놀이체험, 심성놀이 등 기존의 현장체험학습을 대체해 교내에서 함께 배우고 어울림이 있는 학급 특색활동을 실시했다.
요즈음 학교 현장의 가장 큰 갈등은 현장체험학습의 운영에 대한 학부모와 학교 간의 갈등이다. 이에 동방초는 현장체험학습에 대한 학부모의 의견 수렴과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기존의 현장체험학습 대신에 교내에서 배우고 어울림이 있는 학급 특색활동을 계획했다.
처음에는 기존의 현장체험학습을 가지 않는다는 결정에 학생들의 실망감이 앞섰지만,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함께 의논하고 협의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기대감을 갖게 되었으며, 일률적인 현장체험학습에서 벗어나 더욱 다양하고 즐거운 프로그램 운영으로 친구들과 함께 잊지 못할 즐거운 시간을 갖게 되었다.
각 반마다 ‘놀이로 쌓는 우정, 함께하는 즐거운 교실’ ‘지구야, 우리가 지켜줄게’ 등 학급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주제를 정하고 주제별로 숲놀이 체험, 전통놀이 터링 등 4~5개의 프로그램 운영에 참여해 주도성과 창의성을 길러줄 수 있었다.
프로그램 준비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 교사들은 "기존 현장체험학습보다 준비 및 운영에 부담감이 조금 들기도 하였지만 아이들의 즐거운 모습과 의미 있는 활동이 이루어지는 것을 보고 뿌듯한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다. 아무런 고민 없이 기존의 방법을 답습하던 학교교육활동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고 입을 모았다.
박춘길 교장은 “아이들의 행복을 위해 함께 고민하고 애써 준 선생님들께 고마움을 전한다. 전통도 중요하지만 학교의 교육활동은 늘 아이들이 중심이라는 본질적 의미를 잃어버리지 않도록 늘 고민하고 노력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할 때”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