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대한노인회 경주시지회 안강분회 강교2리 경로당(회장 김성원)은 가을걷이가 마무리되고 둘러앉아 뜨개질로 웃고 즐기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49년생. 동갑내기, 같이 나이 들어가며 함께 행복한 일을 만들어 가는 이금자, 계태순 어르신이 그 주인공이다. 두 어르신은 길게는 4시간씩, 짧게는 2시간씩 경로당에서 행복한 손놀림을 하고 있다. 뜨개질을 하면서 가족 이야기, 어제 보냈던 사소한 이야기 등으로 하루를 보내는 재미는 항상 즐거워 경로당 분위기는 매우 따뜻하다.이금자 어르신은 “지금은 주로 수세미를 만들고 있지만 예전에는 목도리, 옷, 작은 가방, 커텐 등 실의 특성에 따라 다양한 작품을 만들었어요. 실과 바늘만 있으면 무엇이든지 가능했던 시절을 떠올리며 집중하는 시간이 매우 좋아요”라며 뜨개질 사랑을 드러냈다.계태순 어르신은 “옛날에는 외출도 맘대로 할 수 없고 사회활동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시절에 그나마 뜨개질을 할 수 있어 다행이었다”며 “그 당시 뜨개질은 오로지 나만의 시간이고 잡생각을 줄이며 다양한 방법으로 즐겼던 것 같다”고 뜨개질하는 이유를 말했다.뜨개질 삼매경의 두 어른은 “예쁜 색의 실을 보니 마음과 눈이 즐겁고 실을 걸어 코바늘을 넣고 뺄 때마다 한 땀 한 땀 만들어지는 과정이 즐겁다”며 “다양한 쑤세미 모양을 완성해 놓았을 때 만지고 보는 사람마다 잘했다! 손이 요술이다! 아까워 쓸 수 있겠나!를 이야기할 때 더욱 신나게 뜨개질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특히 경로당에서 오순도순 모여 이야기 나누며 완성된 수세미는 경로당 오는 분들께 선물을 하며 즐거움이 넘치고 베풂이 아름다운 경로당이다.김윤주 행복선생은 “뜨개질할 때는 나비와 같고 얼굴 가득 미소가 떠나지 않는 모습은 귀감이 된다”며 “작은 수세미 한 장이지만 정성을 다하고 사용할 누군가에 대한 사랑이 듬뿍 스민 것 같아 더욱 감사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