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 경주이야기(9)] 고분의 나라   시내 곳곳에 작은 산처럼 봉분을 올린 고분들. 절터와 궁터, 그밖의 유적지가 즐비하지만, 세계에서도 드문 천년 유적의 도시 경주를 가장 경주답게 하는 것은 바로 이 고분들이 아닐까. 외관만 인상적인 것이 아니다. 출토된 갖가지 껴묻거리는 그 호화로움으로 단번에 이목을 끈다.    사후 세계를 믿었던 신라인들이 무덤 주인이 생전에 사용하던 물건을 시신과 함께 묻었던 것들이다. 대릉원, 서악리고분군, 태종무열왕릉, 김유신묘, 노동리·노서리고분군, 금척리고분군…. 경주에는 숱한 고분들이 역사와 갖가지 전설을 안고 조용히 엎드려 있다. 그 사연을 읽으며 천년시공간을넘나든다. #황남대총 북분경주 시내 고분군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큰 돌무지덧널무덤으로, 대릉원 안에 있다. 두 개의 봉분이 남북으로 이어져 있는 표주박 모양이며, 남쪽 능을 먼저 축조한 뒤 북쪽 능을 잇대어 만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북쪽 능에서는 금관을 비롯한 목걸이, 팔찌, 곡옥 등 장신구 등 모두 3만5000점이 넘는 유물이 발굴되었다. 고분 피장자가 칼을 차고 있지 않고, 따로 부장된 은제 허리띠의 끝부분에 ‘부인대’라고 새긴 글씨가 나와 무덤의 주인이 여자로 알려져 있다. #구정동 고분자연 구릉 꼭대기에 무덤을 써서 구릉자체가 커다란 봉분처럼 보이게 하였다. 봉분이 높은 무덤의 원초적인 형태이다. 구정동에서는 모두 3기의 무덤이 조사되었다. 이곳에서 출토된 유물 가운데에는 네모난 철판을 여러 장 세로로 세운 뒤 이를 가죽 끈으로 묶어 연결한 갑옷이 눈길을 끌었다. 철기 제작기술의 진수를 보여주는 이 갑옷은 국내에서 출토된 갑옷 가운데 가장 이른 시기(4세기 추정)의 것 중 하나이다. #황남대총 남분본래 가장 큰 황남대총(98호 고분)을 발굴하여 신라 무덤의 성격을 구명하고 이를 토대로 내부를 공개해 관광 자원으로 만들 계획이었다고 한다. 경험 삼아 그 앞에 있는 천마총(155호 고분)을 발굴하였는데, 천마총의 발굴 성과가 뛰어나 천마총을 공개하고 황남대총은 발굴 후 봉분을 덮어버렸다고 한다.남쪽 능에서는 비단벌레로 장식한 금동제의 말안장, 실크로드를 통해 수입된 것으로 보이는 유리병 등, 무기가 주류를 이루는 2만4900여 점의 유물이 출토되었다.
최종편집: 2025-05-31 23:16:24
최신뉴스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톡네이버블로그URL복사
제호 : 경주시대주소 : 경주시 탈해로 47번길 11(2층)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북, 아00707 등록(발행)일자 : 2022년 12월 19일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성주 청탁방지담당관 : 이성주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이성주e-mail : gjtimes62@naver.comTel : 054-746-3002 팩스 : 010-2535-3002
Copyright 경주시대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