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 경주이야기(6)] 토우, 토기, 와당
<토우>
흙으로 빚은 인형들. 사람, 동물 또는 생활용구를 흙으로 빚어낸 것인데, 그 표정과 몸짓이 대담하고, 솔직하고, 익살스럽고, 발랄하다. 기쁘면 웃고, 슬프면 울고 해뜨면 일하고 해지면 맘껏 논다.
이렇게 솔직한 삶! 외래의 삶이 끼어들지 않은 순수한 우리네 삶의 모습이 이렇지 않았을까 짐작해본다. 세상살이의 희노애락을 생생하고도 유쾌하게 표현해낸 그안에서 해방감을 만끽하자. <토기>
신라 토기는 목이 긴 항아리 또는 굽다리 접시가 많다. 가야 토기 역시 그러한데, 신라 토기가 굽다리 접시의 굽구멍이 위아래 엇갈리는 반면, 가야 토기는 굽구멍이 위아래로 한 줄인 특징이 있다. 실생활에 쓰이는 토기도 있지만, 무덤에 껴묻거리(부장품)로 쓰인 것과 제사용 토기가 있다. <와당>
기와지붕은 암기와와 수기와로 이어 덮은 뒤 처마 끝에 와서 마감을 한다. 이때 막음기와로 쓰이는 것을 각각‘암막새’, ‘수막새’라고 부른다. 이때 암막새와 수막새의 앞면에는 각종 문양을 새겼는데, 그 문양이 새겨진 막새를 ‘와당’이라 한다.
와당을 장식한 문양은 나라마다 특징이 있으며, 시대에 따라 변한다. 고구려 와당이 힘차고 날카로운 맛을 지녔다면, 백제는 우아하고 부드러운 멋, 신라의 것은 다양하고 화려한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