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 즐길 거리`는 퇴직 후 나의 친구이자 동반자이다. ‘혼즐삶’의 세 번째 준비 사항은 혼자서 즐길 거리 준비이다. 첫 번째 과제인 `출퇴근할 자기만의 생활공간 마련`과 두 번째 과제인 `자기 주도하에 관리되어야 할 생활자금 확보`가 ‘혼즐삶’의 기본적 요건이라면 세 번째 사항인 `혼자서 즐길 거리 준비`는 평생 함께 가야 할 실질적 요건으로서 마치 친구나 동반자와 같은 역할을 해주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정년퇴직 후 삶의 첫 번째 달라지는 장면을 상상해 보라. 아마도 주위에 갑자기 많은 사람이 사라진다는 것이다. 있다 하더라도 그동안 직장 생활을 통해 지내 온 사람과는 사뭇 다른 분류의 사람이 될 것이다. 생활 패턴 또한 달라지면서 지금까지 조직 내에서 조직의 방향이나 결정에 따라 이루어지던 많은 행동들이 이제는 본인의 개인적인 판단과 행동에 의해 결정되고 움직여져야 한다.   항상 사람들과 연계되어 하던 일상생활이 혼자서 추진하는 일들이 많아진다. 이런 연유로 때때로 쓸쓸함과 외로움도 맛보게 된다. 또한 이것이 확대되어 예상하지 못했던 서운함과 심지어 경우에 따라서는 자존감까지 무너지게 된다. 한마디로 외로움과 고독의 시기를 맞이하게 되는 것이다.   퇴직 후 처음에는 아내와 가족들에게 약간의 동정 어린 관심을 받다가 서서히 관심에서 멀어져 갈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런 일은 없을 거라 위로해도 소용없다. 이러한 경향은 유행처럼 그렇게 흘러가는 것이니 우리는 여기에 대한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퇴직 후 우리의 삶은 행복은커녕 불행의 온상이 될 수도 있다.   이제까지 가족을 위해 평생 봉사하였으니 가족들로부터 그만한 보상은 받아야 되지 않겠느냐 라고 안일하게 생각하지 마라. 자기의 행복은 자기가 스스로 만들어 내지 못한다면 아무도 쉽게 행복과 즐거움을 가져다주지 않을 것이다. 퇴직 후에는 더욱 그렇다. 그래서 혼자서도 잘 즐길 수 있는 거리를 준비해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즐길 거리의 선택은 본인의 자유다. 중요한 것은 이렇게 선택된 즐길 거리도 퇴직 후 잘 즐기기 위해서는 가급적 퇴직 전에 미리 준비를 하라는 것이 나의 요점이다.   혼자서 즐길 거리 준비는 단순한 취미 활동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혼자서 할 수 있는 모든 의미 있는 활동들이 포함된다. 예를 들어 정년퇴직 후 귀농하여 조그마한 농사를 짓는다면 그 또한 좋은 즐길 거리이며 현역 시절 그토록 배우고 싶었던 악기 연주가 있다면 그 또한 좋은 즐길 거리인 것이다. 회사 입사 동기 중 퇴직 후 자기가 좋아하는 전쟁영화만 죽어라 보는 친구도 있다. 언제까지 얼마나 볼지 모르겠지만 본인이 좋다면 나름 좋은 즐길 거리라 본다. 골프에 관심 있는 선배도 있고 어학에 관심 있어 퇴직 후 다시 영어 학원을 다니며 영어 공부를 하는 사람도 봤다.   모두 다 각자의 선호와 주어진 환경에 맞춰야 하겠지만 이러한 모든 것들이 미리 준비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물론 퇴직 후에 준비할 내용도 있지만 퇴직 전에 틈틈이 시간을 내어 준비해 놓으면 퇴직 후의 삶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지고 기다려지는 것이다. 나중에 다시 언급될 부분이지만 우리의 퇴직 후 삶도 계획성이 매우 필요하다. 퇴직 후의 계획적 삶을 통해 나름 많은 의미 있는 결과를 창출할 수 있다. 그것이 경제적 이득이나 수익적 측면과 직접 연계되지 않더라도 얼마든지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 수도 있다.   어쩌면 퇴직 후 이렇게 얻는 결과치가 진정한 인생 승리의 의미 있는 결과치가 아닐까 싶다. 그래서 반듯이 다가올 외로움에 대비해 혼자서 스스로를 즐길 거리를 찾아내고 기초를 가다듬고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남들이 이것을 하니까 나도 이것을 한다는 입장보다는 진정 자기 적성에 맞고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찾아내어 추진해 보기를 권한다. 이것은 한 번에 끝날 일은 아니지만 당장 퇴직이 되었을 때 나름 혼자서 자기 인생의 재미를 찾는 밑돌이 되리라 본다. 혼자서 즐길 거리 `나의 8 액티비티(activity)`를 탄생시키다 사실상 나는 퇴직 후 출근한 나의 생활공간 마련과 내 주도하의 운용할 생활자금 마련에 대한 결론을 도출하는 것과 동시에 나의 즐길 거리 마련에 대해서도 계속적으로 관심을 쏟아 왔다. 앞으로 어떤 즐길 거리를 가지고 퇴직 후 나의 삶에 의미를 부여하고 행복을 추구할 것인가 심도 있게 연구해 보았다. 나는 이 부분에도 기본적으로 몇 가지 기준을 제시하여 좋은 액티비티(activity) 발굴에 착수했다. 첫째,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할 것. 둘째,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을 할 것. 셋째, 가급적 생산적이고 다른 사람에게 베풀어 줄 수 있는 것을 할 것. 넷째,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것을 할 것. 이 네 가지 기준을 갖고 앞으로 내가 100세 시대나 30-30-30시대를 살아갈 퇴직자로서의 행복한 삶을 살아갈 즐길 거리가 무엇인지 그리고 이에 대한 준비는 어떻게 해야 되는지를 고민하였다. 그리고 하나씩 발굴하고 이에 대한 준비 세부 계획을 세우고 실행에 옮기게 되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탄생한 나의 ‘혼즐삶’의 즐길 거리 대표 선수는 양식 요리 만들기, 제과제빵 만들기, POP 예쁜 글씨 쓰기, 캘리그래피, 서예 한문 예서 (隸書) 쓰기, 아코디언 연주하기, 국악 민요 배우기, 옥상에 텃밭 가꾸기 등 8가지를 1차적으로 선정했다. 이 종목의 공통점은 모두가 창작적인 활동이며 결과물이 생성된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오랫동안 지속할 수 있는 특징이 있으며 단계에 오르면 다른 사람에게 선사할 수도 있는 아이템들이었다. 물론 이 어느 종목 하나도 쉽게 접근할 내용은 없었지만 중요한 것은 모두들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것들이라 한번 매달리면 시간이 어떻게 가는 줄 모를 소중한 친구 같은 느낌이 들었다. 나는 이 종목을 평생 즐길 수 있는 아이템으로 키우기 위해 임금피크제 기간 동안 기본적 사항을 습득키로 마음먹고 실행에 옮겼다.제1의 즐길 거리 / 양식 요리 만들기, 제2의 즐길 거리 / 제과, 제빵 제과 만들기, 제3의 즐길 거리 / POP 예쁜 글씨 쓰기 제4의 즐길 거리 / 캘리그라피 창작 활동하기 제5의 즐길 거리 / 1인 1악기(아코디언) 연주하기,제6의 즐길 거리 / 한문서예 예서(隸書) 배우기, 제7의 즐길 거리 / 국악 민요 배우기제8의 즐길 거리 / 옥상에 텃밭 가꾸기 이상의 여덟 가지의 즐길 거리 종목에 대한 각각의 목표치를 정해 하나하나 접근했다. 우선 양식 요리 분야는 요리 학원에서 강습 받아 양식조리사 국가기술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잡고 우선 필기시험을 위해 문제집을 구입하여 별도로 공부하여 도전키로 하였다. 제빵제과 분야도 제빵사 국가기술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양식조리사 취득 후 바로 도전키로 마음먹었다.    평소 글쓰기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POP와 캘리그래피도 배우고 싶었는데 이 또한 지도사 자격증이 있다는 것을 알고 지도사 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설정했다. 다음은 내가 가장 잘 하고 싶은 분야 중 하나인 악기 연주이다. 퇴직 1년 전 평소 1인 1악기를 주장하는 나로서는 어떤 악기를 시도할까 고민하다 동료 몇 명과 아코디언을 배우기 시작했다. 음악성이 부족한 나로서는 연주가 가장 어렵다는 아코디언을 배운다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기초부터 틈틈이 배워가기로 했다.    다음은 한문 서예 배우기인데 5가지 한문 서체 중 유독 예서(隸書)에 관심이 집중되어 예서 만을 쓰기를 고집하며 한문 서체를 배우려고 한다. 우선 예서와 관련된 책을 구입하여 기초를 배우고 동영상 강의를 통해 실력을 가다듬은 다음 퇴직 후 전문가로부터 서예 강습을 배워 꾸준히 실력을 키워 갈 계획을 잡았다. 또한 나의 은퇴생활에 운치를 더해줄 국악 민요 배우기에 입문했다.    나의 마지막 아이템으로는 내가 확보하고 있는 옥상 공간이 아까워 활용을 고민하다 평소 시도해 보고 싶었던 텃밭을 내 손으로 직접 꾸며보기로 마음먹고 텃밭 프로젝트명을 `삼겹살만 없어요.`로 정했다. 실제로 삼겹살 먹을 때 쓰이는 야채를 중심으로 키워 볼 생각으로 각종 참고 서적을 구입하고 농사를 짓는 친구에게 자문을 구해 계획을 세웠다. 꽃피는 봄이 기다려지는 까닭은 무엇일까? 은준인(隱準人)이여! 퇴직 후 인생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혼자서 즐길 거리` 찾기는 퇴직 후 인생의 즐거움과 품격을 좌우하는 코어(core)다.     김관열 작가는?   핀란드 헬싱키 경제경영대학원 MBA 석사전) 한국수력원자력 처장(1직급)으로 정년퇴직(35년간 근무)현) 은퇴준비실전연구소 소장(교통방송, MBC 등 다수 출연)- 은준인 저자로 ART코치 국내1호(은퇴준비 전문강사)현) (사)한국중장년 고용협회 전문위원, (사)국민다안전교육협회 전임강사현) 대중가요 작사가(경주 아리랑 등 다수 음원 발매)- 제1회 정귀문 예술제 전국 작사공모제 최우수상(제목:예기소/藝妓沼)현) 1인 유튜버(은준인TV) 구독자 1만명 보유(200만 조회 영상 보유)현) 직무전문면접관 1급 등 20여개 전문 자격증 취득현) 기타 평생학습대학, 노인대학, 민방위교육 분야에서 전문 강사로 활동  
최종편집: 2025-04-30 23:5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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