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자기 관리 하에 운용할 생활자금을 마련하라자기 관리 하에 운용할 수 있는 생활자금은 퇴직 전에 확보해라. 퇴직 후 필수적으로 준비되어야 할 두 번째 사항으로는 자기관리 하의 운용할 생활 자금 마련이다. 즉 퇴직 후 지출되어야 할 자금을 어떻게 확보하고 마련하는가 하는 문제이다. 사실상 이 문제는 여기에서 쉽게 언급할 사항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 왜냐하면 모든 가정이 살아오는 방식과 가계를 꾸려오는 방식에 차이가 있을 수 있고 특히 이 문제는 본인 혼자서 결정할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통상 회사에서 나오는 급여는 본인이 직접 관리하고 생활비를 아내에게 주는 경우도 있고, 맞벌이의 경우 각자의 통장을 각자가 관리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자료에 의하면 한국의 경우 남편이 번 급여를 아내가 관리하고 대신 남편은 아내로부터 용돈을 타서 쓰는 형태가 가장 일반적 형태라 한다. 나 또한 일반적 경우로 나의 급여통장을 아내가 관리하고 나는 매월 아내로부터 일정 금액의 용돈을 받아 써 왔다. 나의 경우 급여와 물가는 인상되었어도 용돈 인상에 인색한 아내 덕에 한 번은 물가인상을 이유로 A4용지 4장에 5~6가지 사유를 들어 용돈의 일부 인상을 정중히 요청하였지만 나 혼자 잘 먹고 잘 살려고 이러는 줄 아느냐는 아내의 무게 있는 말 한마디에 제출조차도 못하고 묵살된 아픈 기억이 아직도 새롭다. 아무튼 이렇게 각 가정마다 가계를 꾸려오는 방식이 다르고 또한 소득원에도 차이가 있다. 맞벌이 경우가 아니더라도 금융수입이나 임대 수입 같은 것이 있는 가정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여기에서는 가장 일반적 상황을 가정하여 언급해 보도록 하겠다. 사실상 퇴직 후에 이러한 돈 문제로 인해 불화가 생기고 부부관계에 금이 가는 경우를 우리는 많이 봐 왔다. 아마도 퇴직 후 남편과 아내의 의견 차이가 제법 컸던 모양이다. 최근 시행되는 정년 연장에 따른 임금피크제 기간 동안에는 이 문제가 크게 부각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일반적으로 임금피크제 기간 동안에는 회사마다 차이는 있지만 급여의 일부가 급여 통장에 들어오고 있어 퇴직 전까지는 그나마 큰 변화 없이 지낼 수 있다. 그러나 퇴직 후에는 상황이 달라진다. 가계의 중심이 되었던 남편의 급여가 사라지고 대신 새롭게 퇴직금이 생기고 출생연도에 따라 수급 시작 연도가 다소 차이가 있는 국민연금도 있고 또한 그동안 알게 모르게 가입된 개인연금도 한 두 개가 있을 수 있다. 이렇게 가계 재정에 있어 큰 변화가 발생되었는데도 남편과 아내는 구체적 논의가 없다면 어떻게 될까? 일부 남편은 모든 퇴직금을 수령하면 어떻게 쓰겠다는 기본적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도 있고 지금까지 해 왔던 것처럼 모든 경제권을 아내에 맡기고 용돈을 받는 수동적 노선을 택하는 사람도 상당수 있을 것이다. 아직도 퇴직 안 했는데 그때 가서 생각하면 되겠지 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러한 부분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지도 않고 있으며 심지어 퇴직 후에는 내가 언제 어떤 종류의 수입원이 생기는지조차도 모르는 사람도 허다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설사 이러한 부분을 인식하고 있다 하더라도 남편과 아내가 서로 상의하지 않고 각자의 포석을 숨기며 ‘밀당’을 하는 경우도 있다. 즉 아내는 아내대로 모든 수입의 경제권을 완전히 장악해야 만이 가정의 미래가 안전할 것이다 생각하고 있는 반면 남편의 경우는 퇴직금이야말로 평생 내가 고생한 대가로 받는 것이니 당연히 내 방식대로 나의 주도하에 관리되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입장을 가질 수도 있다. 어쨌든 이 문제는 퇴직하는 그날까지 기다릴 문제가 아니다. 각 가정의 입장을 고려하고 각자의 삶의 방식이나 수입원과 향후 지출 내용 등을 충분히 고려하여 사려 깊게 결정할 문제임은 틀림이 없다. 여기서 어떻게 해야 한다는 정답을 제시할 수도 없으며 모범 정답도 있을 수도 없다. 하지만 그 누구도 최소한 짚고 넘어갈 몇 가지에 대해 정리해 보고자 한다. 각자의 판단이나 입장에서 다소 매우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미리 밝힌다. 첫째, 퇴직자는 퇴직 후 그 가정의 수입원에 관련된 부분을 정확히 파악해야 된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기본적으로 퇴직연금, 국민연금, 개인연금, 부동산 임대수입, 금융수입 및 기타 고정 수입 등이 포함되어야 될 것이다. 이러한 부분은 하나의 표로 만들어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둘째, 다음 단계로 이러한 수입원을 향후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에 대해 판단이 들어가야 된다는 것이다. 즉 수입원 중 어떤 부분은 연금화시키고 또 어떤 부분은 일시불로 활용할 것이냐 등 여러 부분이 확인되어야 할 부분이라 생각된다. 물론 이러한 부분에 계산이 능통한 사람도 있을 수 있지만 내가 만나 본 사람들 중에는 나처럼 이 부분에 대해 전혀 감이 없는 사람도 많다는 것이다. 셋째, 퇴직 후 이러한 수입원을 누가 어떻게 관리하고 운영할 것이냐에 대한 부분이다. 남편과 아내 간에 오해 없이 충실히 논의가 되어야 할 부분이다. 퇴직 후 별문제 없이 넘어가는 경우도 있지만 때때로는 약간의 불화를 거쳐 어렵게 합의하는 경우도 보았다. 퇴직한 선배 중에는 당시에는 큰 관심을 안 쓰다가 그러한 결정에 대해 지금 와서 후회하는 경우도 보았다. 심지어 퇴직 후 제법 재산이 있는데도 개인적 살림이 어려워 일자리를 구해 아르바이트라도 하려는 사람도 보았다. 이러한 불만의 결과는 아내와의 충분한 소통이 없는 상황 하에서 야기된 준비 없는 결과가 아닐까 생각된다. 얼마 안 되는 퇴직금을 가지고 뭘 그리 심각하게 생각하느냐 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상 이 문제는 실제 생활 내면에서는 가장 중요한 현실적 문제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그런데 사실상 이 문제는 모두들 밝히기를 꺼려한다. 부부간의 원만하게 잘 합의된 것처럼 보이려 한다. 어쩌면 이 부분이 퇴직자가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 토대가 되므로 보다 분명히 해 두어야 한다. 결국 아내와의 충분한 협의를 통해 합의점을 찾아 퇴직 전에 미리 결정해 두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본다. 넷째, 부부간에 합의된 결과를 바탕으로 개인의 경제적 가이드라인을 설정해 보라. 모든 것을 다 예상하고 할 수는 없지만 각자의 예상 지출 내용이나 향후 활동 폭을 보면서 계속 보완하여 좀 더 계획적으로 디자인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아내와의 사전 충분한 협의로 퇴직 전에 나의 생활자금 확보하다 그럼 나의 경우는 어떠한가? 처음에는 나 역시 이 부분에 전혀 관심이 없었다. 지금처럼 아내로부터 용돈을 받아 생활하고 퇴직금을 가지고 어디에 쓸까에 대해 혼자만의 막연한 생각으로 향후 퇴직금은 어떻게 받을지, 국민연금은 언제부터 받는지, 얼마 정도를 받을 수 있는지, 개인연금은 뭐가 가입되어 있으며 이 또한 금액, 수급 가능 시기 등 도대체 도통 알고 있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 이건 아니다 싶어 전년도 재산신고를 한 자료를 근거로 하나하나 파악해 보니 퇴직연금, 국민연금, 개인연금 3건이 나의 퇴직과 연관되어 있음을 알았고 이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여 하나의 표로 만들었다. 그 표는 나의 미래 재정 사항을 파악하는데 매우 중요한 자료이었다. 이 자료를 근거로 퇴직 후 나의 연금 활용 계획을 나름 고민하기 시작했다. 즉 일시불로 받을지 연금 형식으로 받을지, 그것도 기간을 얼마로 할 것인지 등을 검토해 보았다. 회사 자금의 활용 계획을 수립한 적은 많았지만 내 가정의 자금 활용해 대해 생각해 본 것은 처음인 것 같았다. 고민하는 과정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내와의 절대적 합의가 필요함을 느끼고 아내와의 대화를 시작했다. 아내의 입장은 단호했다. 벌써 나름 답을 가지고 있은 듯했다. 아내의 처음 생각은 퇴직연금이든 개인연금이든 퇴직 후 모두 일시불로 타서 가계 자금으로 쓰고 국민연금 수령 나이가 되는 2020년 9월까지는 지금처럼 용돈을 주고 국민연금 수령 받으면 이를 용돈으로 대체해 쓰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한 아내의 제안을 내가 당연히 이의 없이 수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나는 아내에게 자료를 근거로 하여 하나하나 설명해 나갔다. 현재 예상되는 연금 내용, 향후 나의 방향 등에 대해 설명하였고 특히 모든 연금은 일시불로 활용하는 것보다 연금화하여 우리들의 노후에 대비해야 된다는 등 그동안 고민하고 검토한 결과를 설명했다. 특히 향후 연금을 사용하는 주체를 이제는 내가 되었으면 한다는 입장을 솔직히 전달하였다. 아내는 처음에는 예상치 못한 나의 제안에 큰 이견을 제시하였으나 약간의 절충 과정을 거쳐 퇴직연금과 국민연금의 향후 운영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나에게 맡기고 가입된 개인연금 3건 중 2건은 아내가 목돈으로 활용하고 1건은 내가 운용하는 것으로 결론지었다. 다만 노후를 위해 준비된 임대 수익은 모두 아내가 운용하는 것으로 했다. 어떻게 결론지어지던지 이 사항은 부부간에 상호 이해를 바탕으로 합의되어야 할 사항으로 생각되었다. 합의의 시기를 놓친다든지 그냥 어영부영 넘어가다가 나중에 다른 선배 퇴직자 부부의 경우처럼 불화가 생겨 노후를 망치는 경우를 만들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퇴직 후 삶의 첫 단추부터 삐거덕 거리기에 충분히 위험요소가 있다. 강조컨대 은퇴하기 전에 반듯이 명확하게 부부간 의견을 조율해야 한다. 이렇게 아내와 합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퇴직 후 발생되는 연금을 내용에 따라 향후 활용 방법에 대한 검토에 들어가야 한다. 처음에는 얼마 되지도 않는 금액을 가지고 검토가 뭐가 필요하냐면서 건방을 떨었는데 사실상 이것이 이제 나와 가족을 지켜 줄 가장 중요한 수입원이라는 현실을 인정하고 신중을 기하게 되었다. 우선 나는 기본적으로 모든 연금을 일시불이 아닌 매월 수령하는 연금으로 결론짓고 아내에게 넘겨줄 2건의 개인연금을 제외한 퇴직연금, 국민연금, 1건의 개인연금으로 연도별 매월 운영 가능한 수입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표를 만들고 나니 나의 나이에 맞춰 운영 가능한 월수입에 대해 윤곽이 들어왔다. 이에 대한 지출 계획도 정확치는 않지만 개략적인 활용 계획의 밑그림을 그릴 수 있었다. 만일 내가 퇴직하기 전 사전에 결론 내지 못했다면 앞으로 퇴직 후 나의 노후를 위해서 하고 싶은 일들, 해야 할 일들에 대한 나의 역동적인 삶을 어떻게 나의 주도하에서 진행될 수 있겠는가? 어떻게 이러한 기본적 준비도 없이 나의 퇴직 후의 삶을 행복하고 품격 있게 만들어 갈 수 있겠는가? 퇴직 후 사용할 자기 주도하의 생활자금에 대한 확보는 반드시 퇴직 전에 아내와 충분히 협의하여 결론짓기를 권유한다.은준인(隱準人)이여!은퇴시기의 생활자금 확보는 대충 지나칠 일이 아니다. 퇴직 전에 아내와 협의 하에 결론지어야 할 중요한 문제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김관열 작가는? 핀란드 헬싱키 경제경영대학원 MBA 석사전) 한국수력원자력 처장(1직급)으로 정년퇴직(35년간 근무)현) 은퇴준비실전연구소 소장(교통방송, MBC 등 다수 출연)- 은준인 저자로 ART코치 국내1호(은퇴준비 전문강사)현) (사)한국중장년 고용협회 전문위원, (사)국민다안전교육협회 전임강사현) 대중가요 작사가(경주 아리랑 등 다수 음원 발매)- 제1회 정귀문 예술제 전국 작사공모제 최우수상(제목:예기소/藝妓沼)현) 1인 유튜버(은준인TV) 구독자 1만명 보유(200만 조회 영상 보유)현) 직무전문면접관 1급 등 20여개 전문 자격증 취득현) 기타 평생학습대학, 노인대학, 민방위교육 분야에서 전문 강사로 활동
최종편집: 2025-04-30 23:4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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