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리단길이 단순 유명 관광지 아닌 ‘부모님을 생각하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효의 명소’가 되기를 희망하는 거리공연이 열려 화제다.
삼국유사 아카데미(학장 강석근)는 지난 15일 오후 2시부터 2시간 동안 경주시 황남동 황리단길, ‘효자 손시양 정려비’ 앞에서 거리공연 ‘효의 길, 가을 황리단에서’를 개최했다.이 행사는 경북도의 문화예절선양 사업에 선정된 프로그램으로, 경주시의 효 콘텐츠를 발굴하고 홍보하려는 의도로 기획되고 시도됐다. 이 ‘정려비’는 우리나라 최초의 효자비로서 843년 전 고려 명종 22년(1182)에 동경유수 최정(崔靖)이 세웠다. 이 고장에 살던 선비 손시양은 아버지가 돌아가자 무덤가에서 3년간 시묘하였고, 또 어머니가 돌아가자 아버지 때처럼 시묘하며 자식의 도리를 다했다. 이에 동경유수가 조정에 보고해 정려비가 내려졌다. ‘효의 길, 가을 황리단에서’는 효자 손시양 영령에 올리는 헌향과 헌다, 고유문 낭독과 내빈 축사에 이어 효 특강과 효 골든벨, 무형유산 전통가곡 공연과 효편지 낭송순서로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김경나 씨가 전체 행사를 진행했고 다례를 주관한 팽주 김은숙 선생의 집전으로 내빈들이 함께 향과 차를 올렸고, 강석근 학장의 고유문 낭독에 이어 손준영 경주손씨종친회장, 손원조 한국벼루박물관장, 김성춘 원로시인의 축사가 있었다.
또 이상필 전 경북전교협의회장는 ‘현대적 효의 실천’이라는 주제로 효의 근간을 알려주셨고, 강석근 학장이 ‘효특강’과 ‘효 골든벨’을 진행했다. 이어서 대구광역시 무형유산 가곡예능보유자 우장희 선생과 전수 제자들이 전통가곡 중 ‘효 가곡’을 공연하여 청중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전통가곡 <환계락> ‘사랑을 찬찬’의 가사는 “부모님을 얽동혀 뒤걸머지고 태산령을 넘어가니 벗님네는 그만하여 버리고 가라고 하건마는 가다가 자질려 죽을지언정 나는 아니 버리고 갈까 하노라.”인데, 자식이 부모를 끝까지 모시겠다는 각오가 잘 드러나 있어서, 청중에게 잔잔한 감동이 전해졌다. 건천에 사는 윤광분 씨, 최순희 씨는 돌아가신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이 가득한 편지를 낭송했고, 경주행복학교 교감 권희숙 선생은 ‘자녀를 가르치던 아버님 교육방식’을 사례로 들며 아버님에 대한 존경과 사랑의 마음을 전하여 청중들의 감동을 자아내게 했다. 강석근 학장은 행사 고유문에서 “경주 황남동은 최근에 와서 ‘황리단길’로 불리며 신라 천년수도 경주를 대표하는 관광지로 성장하였고 수많은 관광객들이 효자비 밤낮으로 앞뒷길을 오가지만, 선생이 보여준 ‘지극한 효의 길’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며 "관광객들에게 이곳에 평생토록 부모님을 그리워하던 선비를 추모하는 ‘효자 손시양(孫時揚) 정려비(旌閭碑)’가 있음을 알리려고 `효의 길, 가을 황리단에서`를 준비했다"고 전했다.
또 "앞으로 이 효자비에 오신 분들은 부모님을 생각하며, 전화를 걸고 엽서를 쓰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명소’가 되기를 희망한다”면서 "이곳 황리단길이 경주관광 1번지의 위상을 넘어서서 전국적 효 관광지로 성장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손시양 선생은 경주손씨의 분파인 밀양손씨로 오늘날에도 밀양에서 후손들이 불천위 제사를 지내고 있다고 한다. 이번 행사에는 지나는 수많은 관광객을 비롯해 국제펜경주위원회 회원, 경주행복학교 학생 등 300여 명이 동참했다. 이번 행사와 경주의 ‘효’ 관광지는 유튜브 ‘강석근의 K-스토리(@K-스토리-m7k)에 올려져 언제든지 확인할 수 있다.문의 : 삼국유사 아카데미 강석근 010-6566-4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