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문화관광공사(사장 김남일) 경주솔거미술관은 지난 8월 30일부터 경북작가공모전 선정 작가 6인 중 마지막 순서로 박준식(Novịs Le feu, 노비스르프) 작가의 개인전을 개최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경북 출신 작가들에게 전시 기회를 제공하고, 도민들에게 다양한 예술 향유의 기회를 확대하고자 기획되었다. 1982년생인 박준식 작가는 지역 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신진 작가로, 현재 경북을 중심으로 활발히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불꽃과 열, 연소가 만들어내는 화학적 반응을 회화로 끌어들이며,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를 탐구한다.작가의 작업은 무의식이 현실에 드러나는 순간을 담아낸다. 반복되는 꿈의 장면과 가족을 향한 간절한 바람은 불로 태워내는 행위를 통해 자국처럼 남겨지며, 고온의 화염 속에서 변색되고 응고된 선은 지워지지 않는 꿈의 흔적이자 그의 내면으로 이어지는 길이 된다. 박 작가는 “이번 전시의 신작들은 그냥 선을 하나 긋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라인 테이프를 이용해서 칼 같이 선명하고 올곧은 선을 한 줄 긋습니다. 그 위에 반복적인 선을 긋는데, 필연적으로 약간씩 휘어지고 흐르게 되어 있습니다. 마치 기차를 타고 어딘가를 갈 때, 직진만 하는 것 같지만 도착 후에 지도를 보면 꼬불꼬불 가는 것처럼, 그런 선을 한 줄 긋는 것입니다.” 라고 설명했다.그는 자신을 전통적인 ‘화가’가 아닌, 불로 그림을 그리는 ‘火家’로 정의한다. 회화와 퍼포먼스를 결합한 그의 실험은 무의식과 염원을 불길 속에 새겨 넣으며, 불을 매개로 한 새로운 회화적 언어를 만들어내고 있다. 김남일 사장은 “불을 통해 선보이는 회화적 실험과 그 안에서 드러나는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며, “관람객들이 무의식이 현실로 드러나는 특별한 순간을 함께 나누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종편집: 2026-06-27 07:5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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