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경주발전협의회는 지난 18일 라선재에서 ‘경주권 의료 현실과 국가 의료정책의 실효성에 대한 고찰’이란 주제로 ‘경발협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발제에 나선 정주호 경주 동대병원장은 “동국대학병원의 거점 지역응급의료센터에 ‘24시간 영유아 진료센터’를 경주시와 경북도가 지원해 운영하고 있으나 중증 외상, 심뇌혈관 등의 긴급 중증질환에 대한 응급의료체계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작년 9월 거점 지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받았으며 권역 응급의료센터(중증응급의료기관)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주호 원장은 또 유럽 및 APEC 가입국의 지역정주형 의사인력 양성과 안정적인 지역의료 제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사례들을 소개하며 우리나라도 지역사회 의료 확립을 위해 재정적 인센티브, 의무복무와 장학제도 연계 등을 포함한 외국의 각종 정책을 도입할 것을 주문했다. 지정토론에 나선 최형대 경주사회연구소 이사장은 “노인 친화도시를 모토로 내세운 경주시가 특히 노인 관련 질환의 진료에 취약함을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하고 “특히 심뇌혈관질환 치료환경의 획기적인 개선을 위해 경주시가 지역의 관련 의료계와 머리를 맞대 지혜를 모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고령 친화 의료산업의 구축 및 초일류화를 제안했다. 지정토론자인 정종국 경주재가장기요양협회장은 “작금의 의료인력 확충을 반대하는 사유를 검토하고 의료 관련 기관 간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의대 입학 정원 확대와 관련된 쟁점에 대해 합의를 도출해야 하며 경주권 의료 향상 방안으로 재택의료 및 AI 원격진료시스템 구축, 헬스케어타운 건립” 등을 제안했다.지정토론이 끝나고 30여 분에 걸쳐 경주권 의료 환경과 지역의료 체계 개선을 위해 포럼 참석자의 질의와 의견 개진이 활발하게 진행됐다. 끝으로 좌장을 맡은 경주발전협의회 김신재 회장은 정책 포럼을 마무리하면서 살기 좋은 도시는 의료 환경도 좋은 도시임을 상기하면서 이번 포럼을 통해 경주권 의료 환경 개선을 위해 시민·시 당국·의료계가 함께 더 많은 고민과 협력이 필요함을 인식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1990년 창립한 경주발전협의회는 경주지역 현안 해결의 선도적 역할을 위해 매년 정책포럼·정기세미나·영호남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하고 경주학 논문집인 ????경주연구????, 정책제언지인 ????경주 비전과 정책????을 발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