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신라문화원(원장 진병길)의 ‘2025년, 경주문화유산해설사 양성교육’이 지난 6일 개강해 첫 강의를 시작했다. 2022년 시작 이후 총 700여명의 수료생을 배출한 이 교육은 국가유산청 ‘활용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시작해 현재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 후원으로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다. 이번 학기 교육 수강생은 오전반 60명, 저녁반 60명으로 조기 마감됐다. 교육 프로그램은 4인의 강사가 담당하는 각 4가지 주제로 구성돼 있다. 1~4주는 차윤정 학예실장(불국사박물관)이 ‘불국사 백 년의 이야기’를 주제로 ▷일제강점기와 1969년~1973년에 걸친 보수·복원공사를 통해 일신된 불국사의 면모, ▷일제강점기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백여 년에 이르는 동안 불국사에 일어난 다양한 변화에 대해 강의한다. 5~8주는 송은석 교수(동국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가 ‘신라의 불교조각’을 주제로 ▷관음신앙과 관음보살상 ▷굴불사지 사면석불 ▷미륵신앙과 미륵불보살상 ▷경주 기림사와 조선 후기 불석제 불상에 대해 강의한다.
9~12주는 정인성 교수(영남대학교 문화인류학과)가 ‘조선고적조사 예비조사와 1915년의 보충조사 재검토’를 주제로 ▷조선고적조사 사업의 전개 ▷세키노 다다시와 1902년의 경주 답사 ▷1909년 황남동 서악리 고분 발굴의 뒷이야기 ▷1915년 보문리 발굴조사 막전막후에 대해 강의한다. 13~16주는 박홍국 교수(위덕대학교 전,박물관장)가 ‘신라의 석조 문화재와 우리나라의 전탑’을 주제로 ▷당간지주의 발생과 형태변화, ▷신라비석 꼼꼼하게 살펴보기, ▷신라 석조 장인들의 기량, ▷ 우리나라의 전탑에 대하여 강의한다.진병길 원장은 개강 인사에서 “강의실 공간이 협소하여 더 많은 수강생에게 기회를 제공하지 못한 점이 아쉽지만, 강의를 맡아주신 교수님들과 수강생들의 열정이 하나가 되어 경주의 문화유산을 깊이 이해하고 가꾸며, 활용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열어드린다는 생각으로 큰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에 참여한 50대 늦깎이 대학생 유금자 수강생(현 문화유산 해설사)은 “그동안 학교 수업과 일정이 겹쳐 교육 신청을 못했는데 이번에는 참여할 수 있어 정말 다행이다. 경주의 역사와 문화를 정확하게 배우고 제대로 알려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의를 듣는 소감을 밝혔다.신라문화원은 이 교육 프로그램을 다양한 주제로 더욱 강화해서 경주의 문화유산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넓히고, 수강생들이 경주를 대표하는 문화유산 해설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계속해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