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향가문화예술원(원장 류소희)은 지난 1일 을사년 새해 첫 절기인 입춘을 맞아 액운을 막고 한 해의 복을 바라는 `입춘첩 나누기` 세시 행사를 마련했다.이날 행사는 향가의 본향 경주에서 향가를 한국의 전통적인 정신문화를 대표하는 문화아이템으로 키우고 확장하기 위해 경주향가낭송문화예술원이 한국향가문화예술원으로 새롭게 출발한 행사이어서 의미가 더 컸다. 이날 입춘첩은 효범 정수암 선생의 친필 낙관으로 이뤄졌으며 경주문화원, 경주시민들과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입춘의 의미를 알고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행사가 현장 방문 정원제로 운영돼 뒤늦게 도착한 시민들이 아쉬워했다.입춘은 단순히 계절의 변화뿐만 아니라 새해와 새로운 시작을 상징하며, 전통적으로 다양한 풍습과 의례가 이어져 왔다. 특히 입춘첩(立春帖)에 적힌 `입춘대길(立春大吉)` 문구를 붙이는 풍습은 지금까지도 많은 가정에서 이어지고 있다. 입춘이 되면 각 가정에서는 한 해의 복을 바라고 봄을 시작됨을 기뻐하는 입춘 문구를 써서 대문 또는 집 안 곳곳이 붙였다고 한다. `입춘첩`을 쓰는 종이는 글자 수나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대략 가로 15cm 안팎에 세로 70cm 한지 두 장을 이용하여 八자 형태로 붙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입춘첩은 입춘(2월 3일) 당일 해뜨기 전 집안에 붙인다. 한번 붙인 입춘첩은 그대로 두었다가 이듬해 입춘이 되면 이전에 붙인 입춘첩 위에 덧붙이기도 한다. 다만 비·눈으로 훼손될 경우 우수(雨水) 전날인 2월 18일에 떼기도 한다.이날 ‘입춘첩’ 행사는 구 경주문화원 향토사료관에서 열렸으며 나눔주관은 경주문화원ㆍ한국향가문화예술원 부설 셔블의 노래, 신라향가연구소 회원들이 함께 진행해 약 100여명이 다녀갔다.특히 이날 향가의 본향인 경주에서 펼쳐지는 ‘제2회 셔블의 노래 문화제’를 홍보하는 기회도 가졌다. 올해 펼쳐지는 ‘제2회 셔블의 노래 문화제’는 창작향가 서동요를 주제로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다. 효범 정수암 서예가는 “입춘과 입춘첩은 단순히 계절의 변화를 알리는 것을 넘어 가족의 안녕과 복을 기원하는 소중한 전통이다. 올해는 가족들과 함께 직접 글귀를 고민하고 만들어 보면서 특별한 추억을 쌓아보는 것도 좋다”면서 “전통적인 형식뿐만 아니라 현대적인 방식으로 재해석해 나만의 개성 있는 입춘첩을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2025년 봄의 첫 문턱에서 희망과 복된 에너지를 나누며 따뜻한 계절을 맞이하길 바란다”라고 의미를 전했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경주문화원 박임관 원장은 “입춘첩 나누기 행사로 시민들은 각 가정에 복이 가득하길 기원한다”면서 “감동을 주는 을사년, 건강한 웃음을 많이 나누는 을사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한국향가문화예술원 류소희 원장은 “사라져가는 우리의 위대한 문화인 향가를 자라는 청소년과 어른들에게 알리는 대중화에 회원들과 즐겁게 활동하고 있다”면서 “작년 ‘제1회 셔블의 노래 문화제’ 때 화랑마을 기파랑관 공연장을 가득 채워주신 뜨거운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올해는 더욱 알찬 행사를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제2회 셔블의 노래 문화제’는 전국향가낭송대회와 함께 향가를 소재로 한 창작 시극을 8월 셋째 주 토요일 예정돼 있다.
최종편집: 2025-04-30 23:4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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