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신라문화원(원장 진병길)은 3일 경주 서라벌문화회관에서 창립 31주년 기념 법륜스님 초청 대법회와 ‘서악마을 이야기’ 출판 기념회를 열었다. 2000년대 이후 문화재청은 기존의 ‘보존’ 중심 정책에서 ‘활용’ 중심으로 의욕적인 변화를 모색하며 2010년부터 ‘문화재돌봄사업’을 펼쳐왔다. 이번에 발간한 ‘서악마을 이야기’는 신라문화원이 지난 14년간 서악마을에서 시도한 주요 활동과 향후전망을 풍부한 자료 사진과 대담 등으로 충실하게 담아냈다. 서악마을의 문화재돌봄사업과 마을 가꾸기 사례는 이미 제1회 대한민국 정부혁신박람회(2019)에서 문화재청의 대표 혁신사례로 주목받은 바 있어, ‘서악마을 이야기’ 출간은 문화재 활용, 도시재생, 관광 분야에서 참고할 귀중한 사례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악마을은 태종무열왕릉을 비롯한 수십 기의 고분과 선도산, 삼층석탑, 서악서원, 도봉서당 등의 문화유산을 갖고 있지만, ‘문화재돌봄사업’ 시행 이전에는 관리의 사각지대였고 활용도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었다. 신라문화원은 선도산 고분군을 가리는 대나무와 잡목을 제거하고, 산책로를 만들어 수려한 경관을 되살리고, 서악서원과 도봉서당 등의 고택을 활용한 숙박체험과 교육, 문화행사를 기획해왔다. 특히 서악동 삼층석탑 주변을 정비해 계절에 따라 작약, 구절초 등이 아름답게 필 때면 음악회와 축제를 열어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도록 하고 있다. 한편, 마을의 폐가와 낡은 담장을 정비해서 시야를 가리지 않는 낮은 높이로 바꾸고, 산뜻한 색깔로 칠하는 사업을 KT&G의 지원을 끌어들여 성사시키는 등 마을의 주거환경도 개선해왔다. 진병길 원장은 지난 2024년 2월 스트라스부르 대학의 초청으로 프랑스를 방문해 서악마을의 문화재 활용 사례를 발표하고 돌아왔다. 날로 증가하는 K-컬쳐에 대한 관심이 전통문화에까지 미치고 있는 가운데, 외국에서도 한국의 오랜 역사와 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활용하는 현황에 주목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진병길 원장은 동국대 국사학과를 졸업하고, 1993년 전통문화재를 보존 활용하기 위하여 혜국 스님을 이사장으로 모시고 신라문화원을 설립해 현재까지 원장으로 활동해오고 있다. 한국문화재돌봄협회를 창립해 회장(2017-2022)으로 활동했으며, 2024년에는 한국문화유산활용단체연합회 회장에 선출됐다.                  
최종편집: 2025-05-02 11:05:48
최신뉴스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톡네이버블로그URL복사
제호 : 경주시대주소 : 경주시 탈해로 47번길 11(2층)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북, 아00707 등록(발행)일자 : 2022년 12월 19일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성주 청탁방지담당관 : 이성주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이성주e-mail : gjtimes62@naver.comTel : 054-746-3002 팩스 : 010-2535-3002
Copyright 경주시대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