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경주여성노동자회, 전국여성노동조합 경북지부를 비롯한 14개 시민단체는 ‘2024 세계여성의 날’(3월 8일)을 맞아 7일 경주시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평등 민주주의 실현’을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전국여성노동조합 이정은 조직국장의 진행으로 전국여성노동조합 경북지부 우영자 지부장, 민주노총경주지부 최해술 지부장, 경북노동인권센터 김용식 센터장, 경주여성노동자회 박슬기 청년회원의 연대 발언에 이어 경주여성노동자회 이종표 사무국장, 금속노조경주지부 최윤정 정책부장의 기자회견문 낭독, ‘성차별 어퍼!’ 퍼포먼스 순으로 진행됐다.
이들 단체는 기자회견에서 “여성노동단체 중 비정규직은 52.3%로 전반이 넘고 4명 중 1명이 저임금 노동자다. 비정규직 집중현상은 성차별이 구조적으로 존재한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며 “매년 OECD 1위를 기록하는 한국사회의 성별 임금 격차는 단지 성별로 인해 나뉘는 업종·직무, 비정규직에 집중되는 고용형태, 채용부처 차별, 승진제한 등의 복잡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또 “2023년 세계젠더격차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146개국 중에 105위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에 비해 여섯 단계가 후퇴한 결과”라며 “이러한 한국의 현실 속에서 경북은 2023년 성평등 지수가 전국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한국의 성별임금격차는 31.2%로 27년 연속 OECD 국가 중 최하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성평등은 우리 모두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성평등 민주주의 실현으로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함께 나가자”면서 “성별임금격차 해소, 돌봄 공공성 강화, 고용안정과 비정규직 철폐, 임신중지에 건강보험적용과 유산유도제 도입, 최저임금을 인상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