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출신이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작가인, 김동리, 박목월 선생을 기리는 동리목월문학상, 올해 당선작이 무효가 되는 일이 벌어져 문학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동리목월기념사업회는 12월 7일 문학관에서 열린 2023 동리목월문학상 관련 운영회의에서 올해 수상자 확정을 무효화하고 시상식을 개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매년 12월 초 열렸던 동리목월문학상 시상식이 전격 취소되는 사태가 벌어졌다.동리목월문학상 운영위원회의, 이 같은 결정은 올해, 수상작 선정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들고 있다. 동리목월문학상 선정은 동리목월문학상 운영위원회가 회의를 열어, 기념사업회가 매해 문학상 심사위원을 보고하면 이를 판단해 1, 2차 심사위원을 선정한다.  그리고, 선정된 심사위원들이 심사를 한 뒤, 당선작에 대해 다시 운영위원회에서 검증하고 추인된 뒤 공식적인 발표를 해 왔다하지만 운영규정에 있는 영위원회를 개최하지도 않고 운영위원 중 한 사람인 동리목월기념사업회 회장이 독단적으로 임의로 판단해 심사위원을 구성하고 작품을 공고하는 등 공적인 절차를 아예 그치지 않았다고 한다. 이번 문학상 파행은 그동안, 동리목월기념사업회 내부의 이전투구와 회장의 독선 등으로 빚어진 예고된 참사라고 보는 것이 더 맞다는 지적이다. 문학상을 운영하는 동리목월기념사업회가 지난해 동리문학상 수상자에게 협약서에 사인을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시상금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가, 수상자인 소설가 김훈 씨가 소송을 제기하자 뒤늦게, 올해 7월 지급한 사실이 드러나는 일도 있었다. 또 수상자가, 시상금 지급 지연에 따른 이자와 소송비용까지 지불해 달라며 법에 호소해, 최근 이자 300여만 원과 소송비용 일부를 받을 수 있도록 판결을 받았다고 한다. 기념사업회 내, 몇몇 관계자들의 비전 없는 운영, 자리 욕심과 사심에 치우친 결과가 이번 파행을 초래했다고 보여진다. 김동리, 박목월이라는 훌륭한 작가를 배출하고도 후배들이, 더 빛나게 하지는 못할지언정 이를 지키지 못하는 꼴이 됐다. 동리목월기념사업회는, 이번 사태에 대해 책임감을 갖고 쇄신을 통해 발본색원하며 그 역할을 다해 주길 기대한다. 무엇보다 깊은 고민이 뒤따라야 한다. 이번 문학상 파행으로 경주사회를 위해, 기꺼이, 매년, 거액의 상금을 지원해온 한수원의 입장도 난처할 것이다. 그동안, 상금이 많지 않아 주목을 받지 못했던 문학상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학상으로 위상을 높인 데에는 한수원의 역할이 매우 컸다. 이번 사태로 경주사회와 함께하는, 한수원의 그간 공로가 묻혀서는 안되며 역할이 위축되지 않기 바란다. 
최종편집: 2025-05-21 16: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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