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서예가 도홍 김상지(대한민국미술대전 대상 및 초대작가)가 <서예, 내방가사와 사맛다.> 라는 주제로 개인전을 개최한다. 이번 개인전은 2023년 (재)경주문화재단 지역예술인 지원사업 경주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 전시공간 지원 프로젝트 ‘공유’의 일환으로 11월 21일~12월 3일까지 갤러리달에서 열린다. 2022년 11월 아시아 태평양 기록유산에 등재된 `내방가사`를 소재로 한 서예개인전으로는 최초의 전시회다.내방가사는 18~20세기 초, 조선시대 여성들이 주도적으로 창작한 집단문학 작품을 필사한 기록물으로 18세기를 거쳐 19~20세기에 여성 문학으로 자리 잡았다.    이 시기 한국은 유교적 이념과 남성 중심주의가 주류 문화를 형성하고 있어 상류층에 속하는 여성일지라도 교육과 사회참여는 거의 불가능했다. 여성들은 글을 통해 자신의 생각과 삶을 표현하는 것은 물론, 글을 배우는 것도 어려웠다. 이런 환경에서 내방가사는 동아시아의 강한 남성중심주의 사회를 바라보는 여성들의 시선과 이를 극복해 보려는 그들의 노력이 녹아 있는 기록이라 할 수 있다.이번 전시 대표작으로는 태교신기언해, 과부가, 해방가, 손녀사랑가, 가정록친서 화전가 등이 있으며 두루마리 형식으로 구성된 내방가사 중에서 주옥같은 문장을 선별해 기존 전통한글서예에서 벗어나 한글민체(캘리그라피)와 한문서예를 서사하는 방식의 형식으로 표현했다. 김상지 작가는 “8살 때 붓을 들고 지금까지 한문서예를 주로 써왔던 제가 온전히 한글서예 작품만으로 개인전을 개최하려고 하니 사실 마음의 부담이 크다. 그러나 이렇게 도전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나는 대한민국 사람이자 대한민국 서예가이기 때문이다” 라며 한글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나타냈다.    또 “한문서예가가 쓴 한글서예작품에 대해 서로 소통·교감하며 조선시대 여성들의 삶과 시대상이 고스란히 담긴 내방가사에 대해 알아가며 보다 대중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서예가 되기를 소망한다”라고 말했다.도홍 김상지 작가는 1990년 부산에서 태어나 경주에 터를 잡고 작업과 후학양성을 하고 있으며, 동국대, 경기대 예술대학원 서예학과(석사수료), 대한민국미술대전(국전) 서예부문 대상 및 초대작가, 세계 아동·청소년 화랑 서화 페스티벌(국제교류전) 운영위원장, 포은서예국제대전(교류전) 국제협력위원장, 대한민국천진서화협회장을 맡고 있으며, 경주 행복만당 서화평생교육원을 운영하고 있다.  
최종편집: 2025-05-01 03: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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