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법인 원석학원 산하 경주대(4년제)와 서라벌대(2∼4년제)가 통합한 `신경주대`가 새롭게 출발했다.원석학원에 따르면 교육부는 올해 4월 경주대와 서라벌대 통폐합을 승인한 데 이어 지난 23일 새 학교명으로 `신경주대`를 최종 승인했다고 밝혔다.
신경주대학 김일윤 초대 총장은 지난 28일 기자회견을 갖고 “취업사관학교로 만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 총장은 “대학 구성원은 환골탈태의 각오로 혁신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면서 “과거의 명성을 되찾고 대학의 미래를 선도하고 혁신을 위해 교수와 직원 모두 원팀이 되어 일신. 일일신, 우일신하여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또 “입학 100% 대학, 취업 100% 대학을 위해 교직원 100% 책임대학으로 취업사관학교를 만들겠다”면서 “신경주대학은 관, 산, 학 동반 성장 협력체로 지역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총장은 “신경주대학은 학사 위주에서 벗어나 각 학과 석, 박사과정을 대폭 확대하는 대학원 대학으로 육성하겠다. 경주시민을 위한 평생교육과정으로 스마트시니어대학을 새롭게 설립하여 시민 모두가 쉽고 편하게 평생 드나드는 대학으로 교육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신경주대학 새로운 출발에도 불구하고 40개월이 넘는 직원들의 체불 임금 해결과 대학 운영 재정 확보, 학생모집 등 산적한 문제가 놓여 있어 험난한 여정이 예상된다. 김 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학의 재정 문제 해결을 위해 기존 서라벌대를 활용해 수익사업을 강화하거나 한국사학진흥재단에서 돈을 빌릴 수도 있고 늦어질 경우 신입생 입학이나 교육용 재산을 매각하는 방법 등을 언급했지만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지 못했다. 특히 교육부가 대학 통합 조건으로 내놓은 2년 내 체불 임금 정리는 김 총장 쪽에서도 관선이사의 무책임한 대학 운영 때문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어 빠른 해결은 쉽지 않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