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고(교장 박진홍) 야구부는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3박 4일간 일본 와카야마현 소재 치벤와카야마고를 방문해 한·일 청소년 스포츠 국제교류를 실시했다. 이번 교류에는 야구부 선수 33명과 코치진, 학교 관계자 등 총 43명이 참가했다.이번 교류는 경주 출신 김석기 국회의원의 제안으로 성사됐으며, 경주시의 예산 지원을 바탕으로 스포츠를 매개로 한 양국 청소년 간 우호 증진과 문화 이해에 중점을 두고 추진됐다.치벤학원 계열 학교들은 1960년대 후반부터 경주를 수학여행지로 찾아왔고, 치벤와카야마고 역시 1979년부터 매년 경주를 방문해 온 만큼 양측의 인연은 반세기가 넘는다. 2017년부터는 치벤학원 산하 3개 고교 학생이 참여하는 경주연수 프로그램도 이어지고 있다. 치벤와카야마고는 일본 고교야구 최고 권위 대회인 고시엔에서 여름 4회, 봄 1회 우승한 명문으로, 올해 제108회 여름 고시엔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경주고 선수단은 방문 기간 중 공식 환영 인사, 수업·동아리 참관, 학생 교류회 등에 참여했으며, 양교 야구부는 별도의 경기 없이 이틀간 함께 몸을 풀고 기본기를 나누는 교류 활동을 진행했다. 고시엔 야구장 견학과 고베·오사카 지역 문화 체험도 함께 이뤄졌으며, 마지막 날에는 기념품 교환과 환송 행사로 일정을 마무리했다. 합동 교류 활동 현장에서는 언어가 통하지 않는 양국 학생들이 몸짓과 짧은 단어로 서로에게 훈련 방법을 설명하고, 좋은 플레이가 나올 때마다 국적 구분 없이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파이팅”과 “간바레(힘내라)”를 함께 외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인솔 교사(일본어 교과 박덕환)는 언어 장벽에도 학생들이 서로 소통하며 하나가 되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스포츠가 가진 힘을 실감했다고 전했다.경주고 야구부 임원수 감독은 “이번 교류가 두 학교 학생들이 서로의 야구 문화를 이해하고 가까워지는 뜻깊은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치벤와카야마고 코지마 노부유키 교장도 학생들이 직접 만나 문화와 생활을 알아가는 경험이 값진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교류를 기대한다”고 전했다.양교는 이번 교류를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학교 간 교류로 확대할 방침이다. 치벤학원 산하 3개 고교 학생들은 2027년 5월 경주 연수를 통해 경주고를 방문할 예정이며, 이를 계기로 야구부 중심의 교류가 일반 학생 교류로도 확대될 전망이다.경주고는 이번 교류가 야구라는 공통 관심사를 매개로 한 한·일 청소년 간 우호 증진, 국제적 시야 확대, 문화 이해와 존중 의식 함양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학교와 지역 국회의원, 경주시가 함께 이끌어 낸 이번 교류는 `민관협력형 교육 모델`이자 국제교류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최종편집: 2026-09-23 22:4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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